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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친걸음에 후다닥 처리하기로 했습니다.

짬짬이 알아보다가 결정적인 것을 ㅡ 그러니깐 '어쿠스틱갤러리'를 알게 된 것 ㅡ 알고

그냥 한번 방문해서 소리를 들어보자 생각했습니다.

자전거샵도 그렇지만 기타샵도 서비스가 아주아주 천절한 것 같습니다.

고객은 왕이다.

이 말이 요즘 '갑질'이란 것 때문에 좀 이상해져버렸는데. 정말 '고객은 왕이다'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시는듯 하네요.

평촌에서 4호선 타고 삼각지역에서 6호선 갈아타고 상수역에서 하차하면 되구요.

서울 나갈 때는 대중교통이 가장 편리한 것 같습니다.

상수역 4번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어쿠스틱갤러리 나오더라구요. 골목길이지만 밖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죠.

2층이고 밖에서 딱 보면 알 수 있습니다.

일반 악기점을 생각한다면, 넓은 매장에 꽉 들어찬 각양각색의 악기들로 정신 못차렸을텐데..

어쿠스틱갤러리는 음... ㅋㅋ 제 생각엔 갤러리의 느낌은 없었고. 옛 다과실에 온 느낌이였어요. 아주 괜찮았죠.

어쿠스틱 기타들로만 깔끔하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고.

악기방이 이렇게도 꾸며질 수 있구나.. 젊고 잘생긴 매니저들이 아주 상량하게 방겨주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.

저는 물론 구매할 악기를 결정하고 간터라.. 아.. 그리고 재고도 멋지게 걸려있었고요.

다른 손님분의 멋진 기타연주도 뒤에서 고개 흔들며 들을 수 있었고,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.

큰 악기스토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아늑하고 편한 느낌이였습니다.

기타 선택은 1분만에 했고. (이미 정해왔으니) 결제도 1분만에 하였습니다. 아. 어갤회원가는 따로 문의라는 게시글을 보고

방문 전에 어갤 관련된 사이트며 네이버카페며 가입했고 그래서 할인도 많이 받을 수 있었네요. 감사합니다.

서비스도 쓸데 없는거가 아닌 꼭 쓸모 있는 것들로만 고급진놈들로 많이 주시더군요.

자. 이제 기타 세팅만 끝나면 백에 집어넣고 나오면 되는데요.

그 사이 어쿠스틱갤러리 사진 좀 찍어도 되냐구 물어보고 이렇게 분위기를 찍어왔습니다.

맛있게 걸려있는 기타들...

요기는 서비스부스 스트링이며 카포며... 아기자기하게 걸려있습니다.



테일러 기타도 보이고요.

아.. 테일러 저의 귀는 테일러를 거부합니다. 마틴 소리 너무 좋아요. 물론 제 귀가요.

이제 기타 배우려고 하는데 마틴이라니.

하지만 저의 귀는 마틴향

아. 분위기 좋은 차집입니다. 다음에 차마시러 와야겠어요.

창틀 앞에 소소하게 박혀있는 A.GAL마저 이뿌네요.


매니저님 갑자기 물뿌리게를 가져오시네요.

화단에서나 사용하는 그 물뿌리게 말이에요. 바닥에 쫙~뿌리면서 훑고 지나갑니다.

기타들에게 필요한 자양분(?) ㅡ 습도관리도 철저합니다.


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듣고.

내가 생각한.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기타를 업어오게 되었습니다.

시그마 DR-41

소리 ㅡ 마틴과 거의 흡사한 아주 훌륭한 소리를 만들어줍니다.

디자인 ㅡ 드레드넛에 고급진 자개까지 박혀있고 탑 색깔이 정말 이뿝니다.

가격 ㅡ 마틴의 15% 수준입니다. 거기다가 할인까지 많이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.

피아노 배우는건 포기했지만 기타는 정말이지 좀 재대로 배워야겠습니다.

악기 한가지는 꼭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.